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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추심 전략론

친구 사이 채권채무 관계, 손쉽게 해결하는 방법

by 채권추심전략연구소 2020. 3. 3.

사적인 채무 문제에서 돈을 받지 못했을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바로 ‘네가 이럴 줄 몰랐다...’입니다. 관계를 믿었는데 결국 돌아오는 건 배신감일 때, 그 기분은 당해보기 전에는 모르겠죠. 보통 지인 간 돈거래의 경우엔 ‘우리 사이에’ 하며 차용증을 받지 않거나 공증 절차를 생략하기 때문에 나중에 돈을 받기도 참 어렵습니다.

 

​또 친한 사이에 채무 문제가 생기면 돈 문제는 2차적인 부분이고요. 1차적으로는 마음이 상하기 때문에 더 괴롭습니다. 친한 친구 사이의 채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지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법적인 절차보다는 '소통'을 통해 해결

“내가 빌려준 7만 원… 언제 갚을 거야?”

 

​몇 달 전 한 인터넷 게시판에 7만 원을 갚지 않는 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글이 올라왔어요. 내용을 보니 방세가 급한 친구에게 7만 원을 빌려줬는데 한 달이 지나도 갚지 않아 돈을 달라고 했더니, 그깟 돈 7만원 때문에 왜 그러냐고, 7만 원 받고 사람 잃고 싶냐는 말을 들었다는 겁니다. 자신도 아르바이트해서 힘들게 번 돈이고 당장 쓸 돈이 없어서 달라고 한 것인데... 돈 빌려주고 이런 말을 들으면 참 속상하겠죠. 

 

​100만 원을 예로 들어볼까요? 100만 원의 돈의 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누군가에겐 큰돈이고 누군가에겐 적은 돈 일 수 있겠죠. 사적인 관계는 이런 작은 돈 때문에 더 많이 깨집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돈의 크기가 다르고, 각자의 입장에 따라 합리화하기 때문이죠. 

 

​당장 쓸 돈이 없는 사람에겐 ‘힘들게 번 돈인데 우습게 생각하는 건가'하고 서운할 수 있고요, 갚지 않는 사람에겐 ‘그깟 백만 원 가지고 쪼잔하게 군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지만 이런 소액의 경우는 법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우선 관계로 문제를 풀어가라고 조언합니다. 

 

 

채권자 입장에서 ‘내가 돈을 빌려줬는데 왜 내가 아쉬운 소리를 해야 되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법적 절차로 들어가면 시간과 돈, 두 가지 모두 투자해야 하므로 결과적으로 손해입니다. 채권자 입장에선 채무자를 잘 달래서 돈을 받아내는 것이 현명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식은 서로 합의를 해서 ‘조금씩' 받는 것입니다. 소액 채무자는 사실 돈을 갚을 능력이 없다기보다 ‘미뤄도 되겠지'하는 마음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직 채권자에게 심리적으로 기대고 있는 것입니다. 

 

​1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의 적은 돈은 상대적으로 갚는 사람에게 부담이 덜하기도 하고, 얼마씩 구체적으로 갚으라고 제안하면 돈을 받고자 하는 채권자의 의지가 느껴져서 확실히 돈을 더 잘 받아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법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면,

소액의 경우 추천하진 않지만, 법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싶다면 일단 돈을 줄 때 현금으로 주기보다는 ‘채무자 본인 명의의 통장'에다가 돈을 입금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거래내역이 남으니까요. 차용증을 쓰고 공증 받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간혹 녹취했다고 말씀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녹취를 하게 될 경우에도 도움이 되지만, 이것도 속기사에게 가서 녹취문을 작성하는 데 비용이 든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사실 재판부에선 잘 인용을 해주지 않는 부분입니다. ‘차용증'과 ‘송금 내역' 정도는 있어야 증거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지인 간 돈거래, 가능하면 하지 마세요.

너무 직접적으로 말씀드렸나요? 되도록 지인 간 돈거래를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사례처럼 아주 적은 돈으로 관계가 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야기 많이 들으셨죠? ‘못 받는다 생각하고도 줄 수 있는 돈이면 줘라'. 이 말이 정답입니다.

 

​지인 간 소액거래일 경우엔 받으려고 들면 얼굴 붉히고, 남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친구 사이에 돈거래는 하지 말 것, 돈을 못 받는다고 해도 계속 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안 받아도 되는 정도의 거래만 할 것. 이 두 가지를 명심하세요. 

 

​‘돈을 빌려주지 않아서 서운해하면 어떡하죠?’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돈 빌려줬다가 달라고 독촉하면 더 서운한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친구, 가족, 친적까지. 가까운 사이일수록 돈거래를 하지 않는 것을 저는 권해드립니다.

 

 


‘친구에게 돈 빌려주면 돈도 잃고 친구도 잃는다.’

 

​관용구처럼 많이 사용하는 이 말은 제가 채권추심을 진행하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말이 되었습니다. 돈을 안 빌려주면 친구가 조금 서운할 수 있지만 자신의 사정도 안 좋다고 이야기해서 채무관계를 만들지 마세요. 그게 오히려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written by 한송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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