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추심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이 채권추심 분야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을 받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라서 버티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몇 번 해보다가 손을 떼고 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채권추심 전문가를 만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채권추심 전문가로서 버티고 경험을 쌓으려면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할까요?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일을 맡길 때도 제가 말한 내용의 자질을 갖춘 추심 전문가를 만난다면 일을 성공적으로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기본적인 법을 공부해야 한다.
채권추심 전문가는 채권추심의 전반적인 과정을 의뢰인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연히 그 과정엔 법적인 부분, 법 이외의 노하우로 처리하는 부분이 포함되겠죠. 의뢰인이 ‘찾아가서 당장 돈을 받아주세요!’라고 요구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왜 안 되는지를 법을 기초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채권추심은 기본적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진행되는 것이고, 당연히 기본적인 법 ‘민사집행법'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채권자와 원활한 소통을 하고 채무 집행 과정을 이해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에서는 예전엔 채권추심인을 ‘특수인'이라고 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깡패도 있었고, 어떤 일을 하다 온 지 알 수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로 인해서 법을 무시한 무분별한 집행과정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불법추심에 대한 법이 지정되어서 폭력적인 추심은 모두 불법입니다. 추심 전문가도 법을 잘 알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을 집행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일을 오래도록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사람을 다루는 일', 사회경험이 많을수록 좋다.
그렇다면 법을 지키면서 돈을 받아내는 것은 쉬운 일일까요? 그 과정이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일을 의뢰하고, 때로는 불법적인 일까지 벌어지는 것이겠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추심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노하우는 오랜 경험을 통해 다져지죠.
노하우는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요? 그건 사실 딱 부러지게 설명하기는 힘듭니다. 추심 전문가의 개인의 성격, 그리고 사람을 다루는 기술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저는 되도록이면 사회경험이 풍부한 사람, 일상적인 일에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이 추심전문가의 일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무자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파악도 할 수 있어야 하고, 돈을 주지 않으려는 사람과 심리전도 펼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연락하고 있는 한 사례의 경우엔 법인 채무 금액 450만 원을 갚지 않고 버티는 사람입니다. 사업장에서도 만날 수가 없고, 연락도 없고 도무지 만날 방법이 없습니다. ‘내일 사무실에서 만납시다'라고 약속하고 가보면 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골탕을 먹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이런 사람을 약속 장소에 나오게 하고, 만나서 돈을 갚게 하려면 신경전이 보통이 아닙니다. 재산조사를 철저히 해서 갚을 돈을 찾아내는 것부터, 약속을 피할 수 없게 기다리는 방법까지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하죠. 이 채무자 같은 경우 한송 송무팀에서 따로 조사한 결과 다른 곳에도 채무가 있는 복잡한 법인인 경우였습니다.
이런 경우엔 돈을 받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복잡한 채무 관계의 경우엔 하나하나 확인서를 받으면서 채무를 압박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땐 정말 채무자와 줄다리기를 하는 기분이 듭니다.
사실 돈을 갚지 못하는 사람도 얼마나 어려우면 돈을 갚지 못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돈이 있으면서 안 갚는 사람들도 있기에 항상 추심 전문가는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감정적인 부분에 동요되면 채무자에게 오히려 휘둘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초보 추심가들이 이런 사례에 걸려 채무관계를 망치는 일도 많습니다. 사람을 마음을 들었다 놨다 줄다리기를 하려면 인생 경험이 있는, 감정적으로 동요가 되지 않는 사람이 유리합니다.
'협상력'을 갖춰야 한다.
채권추심 일이라고 하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장면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단 식당에 들어가서 의자부터 발로 차고 시작하죠. 괜히 밥 먹고 있는데 밥상을 뒤엎고 멱살을 잡습니다. 험악한 얼굴로 ‘이러면 재미없어…’ 이런 대사를 하던가요? 이렇게 채무관계를 처리하면 어떻게 될까요?
채무자가 잡혀가기 전에 채권 추심 하는 사람이 먼저 경찰서로 향하게 됩니다. 몇 번이나 말씀드렸지만 이런 행동은 다 불법추심입니다.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돈을 받는 것이 추심전문가가 할 일입니다. 사실 이미지 때문에 그렇지 채권추심은 정당한 일입니다. 못 받은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니까요.
다만 과거 추심 방식이 폭력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그것에 대한 피해가 심각했기 때문에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이 잘못처럼 느껴지는 것이죠. 추심을 진행할 땐 철저히 의뢰인의 입장에서 정당하게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채무자와의 협상력이 중요하겠죠. 채무자의 상황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정말로 돈이 없는 것인지 재산조사를 제대로 하고 (재산도 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사를 하는 것 또한 업무 노하우가 필요한 일입니다.) 재산 상황을 봐가며 채무자를 압박해야 합니다. 개인별 상황별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죠.
또한 채권자와 채무자 간의 부족한 소통을 중간에서 전달해 ‘적은 돈이라도 조금씩 갚아라' 하는 식으로 유도해야 하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당신의 상황이 지금 이런 상황이니, 이렇게 채무를 갚아나가면 된다’고 역으로 제안하는 것이죠. 이런 것이 협상력입니다. 폭력적인 방식으로는 사실 더 채무관계를 악화시킬 뿐입니다.
채권추심 전문가가 갖춰야 할 자질은 정리하면 추심과 관련된 법적인 지식,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처지를 이해할 수 있는 풍부한 인생 경험, 사람 사이의 오해를 줄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협상력, 이 세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을 들이긴 쉬울지 몰라도 오래 버티기는 어려운 채권 추심 전문가 분야.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관계를 잘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추심 전문가들이 더욱더 많아져서 복잡한 채무관계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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