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추심은 결국 심리 싸움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추심을 진행할 때 ‘차용증’ 같은 사실 자료나 ‘형사고소’ 같은 법률적인 도움을 받는 것만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채무자의 ‘성향’과 그에 따른 ‘심리’를 얼마나 잘 공략할 수 있느냐입니다. 돈을 빌려주고도 돈을 독촉하는 가해자 같은 느낌을 받지 않으려면 심리적으로 휘둘리지 않는 전략부터 구상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돈을 돌려받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부분의 의뢰인(채권자)분들은 채무자의 형편이라고 대답합니다. 돈이 있고, 없고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실제로 일을 진행해보면 돈이 있다고 꼭 돈을 갚는 것이 아니고, 돈이 없다고 돈을 안 갚는 것도 아닙니다. 갚을 사람은 갚고 안 갚는 사람은 안 갚아요. 결국 차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집니다.
'채무자'의 성향을 파악해 심리적 취약점을 '공략한다.'
보통 돈을 받으러 가면 채무자의 반응에 따라 2가지 타입으로 사람을 나뉘게 되는데요.
A씨 : 채무의 경험이 별로 없다. 보통 성실하고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
= 법적인 압박에 약하다.
B씨 : 다수의 채무 경험이 존재한다. 법적으로 압박해도 눈도 깜짝 안 한다.
= 법적인 지식이 빠삭해서 법망을 요리조리 피해 가며 돈을 갚지 않으려고 한다.
A씨와 B씨 채무에 대한 경험도 법률적인 지식도, 압박했을 때의 태도도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접근, 추심을 진행하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채무자의 성향을 파악해 다른 심리 공략으로 접근해야 회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A씨 같은 경우는?
채무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은 심리적인 압박에 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형사고소를 먼저 들어가면 일이 쉽게 해결됩니다. 부담을 크게 느끼기 때문인데요. 이런 사람은 돈이 없더라도 대출을 받아서 돈을 갚습니다. 이런 경우만 있다면 돈 돌려받기 참 쉽겠죠.
▶B씨 같은 경우는?
하지만 B씨 같은 경우엔 형사고소부터 들어가면 오히려 실패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형사고소를 하면 뻔뻔하게 나오고 법을 교묘하게 이용하려 들기 때문인데요. 심리적 압박에도 강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해봐라'는 식으로 버티며 장기전이 됩니다. 고소 결과가 법적으로 추심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내려지면 영영 돈을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타입의 경우엔 먼저 채권자에게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채무자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는 것을 찾습니다. 또 채권자가 채무자의 성향을 오판할 가능성에 대비하여 추심 전문가가 따로 채무자를 만나서 확인하는 절차도 거칩니다. 오랜 업무 노하우가 쌓였기 때문에 채무자의 태도를 금방 파악하여 대응이 가능합니다.
'채권자'의 성향을 파악해 심리적 취약점을 '보완한다.'
보통 채무자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채권자, 바로 의뢰인 본인입니다. 때문에 한송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의뢰인과 면밀히 소통하는 작업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의뢰인에게 사건이 발생한 자초지종을 듣고 가진 정보를 구체적으로 문서화합니다.
금전관계까지 갈 정도면 어느 정도 채무자와 채권자가 어느 정도 친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죠. 채무자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채권자가 알고 있는 정보가 의외로 많습니다.
본인이 알고 있는 채무자의 정보를 필요 없다고 미리 판단하지 마세요. 세세한 것까지 전달해주면 일 처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추심전문가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심리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채무자에 대해 채권자가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B씨 같은 채무자는 마음 약한 채권자의 마음을 능수능란하게 이용하기 때문인데요. 채권자 앞에서만 약한 척을 하며 죽는소리를 하기도 하죠. 추심전문가들은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돈을 받는 채권자분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추심 과정에서 마음이 약해지기도 합니다. 때론 채무자보다 더 큰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죠. 채무자가 B씨처럼 심리적으로 강하고 멘탈이 센 사람인 경우엔 되려 휘둘리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까지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추심 전문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심리전에 추심 전문가가 필요한 이유
우리가 옷을 한 벌 사고 환불하러 갈 때도 ‘기싸움’이 시작됩니다. 유난히 환불을 잘 받아오는 친구가 있죠? 그 사람의 외모에서 풍기는 기운, 정보력을 동원한 언변에서 성패가 좌우됩니다.
추심도 다르지 않아요. 사람과 사이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내는 일은 모두 기싸움입니다. 그 안에서 휘둘리지 않고 밀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일. 정보력과 심리적인 부분을 뒷받침해주는 일. 그것이 추심 전문가들이 필요한 이유입니다.